국내銀 홍콩서 차입 러시 .. 조달금리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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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이 홍콩으로 몰려가고 있다.
풍부한 홍콩달러의 유동성을 바탕으로 자금을 손쉽고 싸게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과 신한은행은 최근 홍콩달러로 채권을 발행하고 이를 다시 달러로 환전하는 방식으로 각각 1억달러와 1억5천만달러 등 총 2억5천만달러를 만기 1년짜리로 빌렸다.
산업은행의 금리는 리보(LIBOR·런던은행간금리)+0.26%, 신한은행의 금리는 리보+0.27%다.
두 은행 모두 미 달러로 직접 차입할 경우보다 0.1%포인트 이상 이자를 줄였다.
두 은행이 이처럼 홍콩달러를 통해 싼 값에 외화차입에 성공하자 다른 은행들도 외화차입선을 홍콩지역으로 돌리는 추세다.
외환은행은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임박하면서 이 지역에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앞으로도 10억달러 가량을 이 시장을 통해 추가 차입키로 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