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전용 냉장고] '세화' .. '맥반석 容器' 신선도 높여

경기도 수원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화는 플라스틱을 소재로 부품개발 및 생산,조립가공을 하는 플라스틱 전문기업이다. 지난 1973년 설립됐으며 1993년 코스닥 시장에 등록했다. 디지털미디어,세탁기,환경기기,건축자재,일반상품 등을 사출 및 압출해 삼성전자 아남전자 청호정밀 등 기업과 관공서 등에 납품해 오고 있다. 수출도 활발해 지난 1999년엔 1천만불 수출탑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화는 지난 1997년엔 태국 사하그룹과 5대5의 지분으로 방콕 인근에 프라스틱 사출업체인 사하세화를 설립했다. 세화는 그동안의 꾸준한 기술개발로 지난 1978년 국내 최초로 사출부문에서 UL(미국인증)마크를 획득했다. 1996년에는 ISO-9001 인증을 획득했다. 세화는 "6시그마 운동"과 "싱글ppm"에 도전하는 등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이기형 전무는 "프라스틱 사출 등 관련 기술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이 분야 선도기업으로 확고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세화는 IMF를 겪으면서 아픔을 겪기도 했다. 주거래 은행인 경기은행 퇴출여파로 1998년 10월 부도를 낸 것.세화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강한 자구노력을 해왔다. 2년여만인 2001년 3월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정상궤도에 올라섰다. 이 전무는 "강한 회사가 되기 위해선 소비자들의 가슴속 깊히 남는 자체 브랜드가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이유로 법정관리에서 벗어나자마자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화장품 전용 냉장고 개발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세화는 화장품 전용냉장고 전담연구인력 5명을 배치했다. 2001년 4월부터 개발에 들어가 6개월만인 그해 10월 첫 제품 "뷰티쿨"을 출시했다. 연구개발비로 7억5천만원이 투입됐다. 월 최대 3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생산설비도 갖췄다. 뷰티쿨 영업을 담당하는 이호철 부장은 "뷰티쿨은 원적외선의 원리를 이용,화장품의 성분을 활성화시켜 피부와 친화력을 높여 준다"며 "장시간 보관해도 화장품이 변질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뷰티쿨은 일반 냉장기기에 적용되는 프레온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열전류반도체 냉각방식을 사용,환경보호와 함께 저소음을 실현시켰다. 특히 유해물질을 제거하고 중금속 분해작용을 하는 맥반석 플라스틱 용기를 채택해 화장품의 신선도를 높였다. 크기(가로 22.5cmx세로 31.1cmx높이 26.5cm)는 화장대용으로 미려한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용량은 5.0리터,무게는 2.8kg이다. 뷰티쿨은 한국생활시험연구원에서 품질보증(Q마크)지정을 받았다. 이호철 부장은 "뷰티쿨은 화장품 신선도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시켜 주는 영상 12도( 3도)를 유지토록 마이콤 방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세화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LG전자가 전국망으로 운영하는 하이프라자 매장에 공급,판매를 시작했다. 다음달안으로 부산 광주 등 전국 6곳에 지사도 설립할 예정이다. 월 1만5천대 이상을 판다는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세화는 일본의 한 업체와 수출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이기형 전무는 "뷰티쿨이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인 이후 반응이 좋게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뷰티쿨에서만 5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적으로 매출 1천2백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02)3462-8015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