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프리미엄 시대] 제과시장 : '제2도약'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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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는 줄고 공급은 넘치면서 성장 정체를 보이던 제과시장이 프리미엄급 제품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제2의 새로운 도약 국면을 맞고 있다.
껌 비스킷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제과류에서 프리미엄급 제품들이 각 업체의 1등 효자상품으로 속속 떠오르고 있다.
과자류의 프리미엄화는 껌에선 기능성, 비스킷은 고급화, 빙과는 복합 맛 등을 주요 컨셉트로 한다.
고기능 제품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껌 =껌 시장은 지난 99년까지 10% 미만의 저성장 기조에서 2000년에는 거의 제로 상태까지 내려가 한때 회복 불능의 비관론이 우세했었다.
그러나 고기능성 자일리톨껌의 출시로 단번에 분위기를 역전해 지난해 껌시장은 전년보다 40% 이상 성장했다.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한 자일리톨껌은 전체 시장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롯데 자일리톨껌은 지난 한 해 동안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는 최근에는 기존 자일리톨껌에 치아 재석회화 기능까지 겸비한 혁신적인 제품 플러스2를 선보였다.
운전자와 수험생을 겨냥한 졸음방지껌 '자일리톨껌 노슬립'도 선보였다.
롯데 자일리톨껌은 지난 1,2월에 각각 1백50억원대의 매출 실적을 기록했으며 연말까지 1천8백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자일리톨Ca와 노인층을 겨냥한 '홍삼 자일리톨껌'을 내놓고 월 평균 4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고 있다.
동양제과는 흡연자를 대상으로 '니코-엑스 껌'을 선보여 매월 10억원어치씩 팔고 있다.
지난해 제과사가 거둔 자일리톨껌 매출은 1천3백20억원이다.
올해는 연말까지 2천5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비스킷 등은 차별화 제품 개발 활기 =비스킷과 파이 시장은 질적인 차별화 제품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소비패턴이 군것질을 위해 중저가 제품을 구매하던 양적인 측면에서 값이 비싸도 몸에 좋다고 판단되면 구매하는 질적인 면으로 바뀌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제과의 '카스타드 케이크'는 케이크 속에 크림이 듬뿍 들고 키토산이 들어 있는 제품.
한갑 4개들이 제품의 가격이 2천원이라 다소 비싸지만 지난해 전체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어났을 정도로 인기다.
또 고급 초코파이인 '업그레이드 몽쉘'은 지난해 말 칼슘을 넣어 주 구매층인 주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태제과는 유기농 밀가루와 생우유, L-카르니틴, 비타민, 칼슘을 넣어 맛과 영양을 높인 프리미엄 비스킷인 '자연애'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몬드 초콜릿 헤즐넛 크림이 잘 조화된 유럽풍의 정통 프리미엄 쿠키인 '하몬스'로 히트하고 있다.
동양제과는 기존 감자 스낵의 표본으로 생각되었던 평평하고 둥글 납작한 모양을 탈피해 표면에 줄무늬를 넣고 오븐에 구워 튀긴 '예감'으로 절정의 인기를 누린다.
이 제품은 지난 한 해 동안 2백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이스크림은 슈퍼 프리미엄 시대로 =롯데제과는 슈퍼 프리미엄을 표방해 인기를 얻은 '나뚜루'에 이어 최근에는 '조안나'를 한 단계 더 고급화한 '위즐'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홈 타입 아이스크림과 달리 한 가지 제품 안에 다양한 원료를 섞어 복합적인 맛을 느낄수 있게 한 것이 특징.
지난 겨울 비수기에 월 평균 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빙그레도 지난해 말 기존 투게더의 업그레이드 제품인 '투게더 클래스'를 선보여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제품은 바닐라, 아몬드, 초코시럽, 생우유를 넣어 만든 최고급 제품.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