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RB "현수준 금리 유지"

미국이 예상대로 금리를 현수준으로 유지했다. 그러나 정책기조는 '경기약세(weak economy)'에서 '중립(neutral)'으로 변경,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9일 올들어 두번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후 발표한 성명에서 "경제가 상당한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며 연 1.75%인 금리를 그대로 두고 정책기조만 이같이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FRB가 정책기조를 중립으로 바꾸면서 15개월만에 처음으로 경기후퇴경고를 중단,연내 금리인상은 불가피해졌다. 인상시기는 오는 6월말,인상폭은 소폭인 0.25%가 가장 유력하다. FRB가 성명에서 "경제가 회복중이긴 하나 회복의 지속성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토를 달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FRB는 다음번 FOMC가 열리는 5월7일까지는 경제상태를 지켜본 후 그 다음 FOMC회의가 소집되는 6월26일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1·4분기(1~3월) 경제성장률(4월말 발표)이 일부에서 예상하고 있는 5%이상을 기록하면 '5월의 조기인상'도 가능하다. FRB는 이어 하반기에 한두차례 더 인상,올 연말에는 금리가 지금보다 1%포인트 높은 2.7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