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업체, 매출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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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올해도 비반도체 분야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최근 반도체 경기가 호조를 띠고 있지만 본격적인 매출신장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매출 다변화를 위해 뛰어들었던 비반도체분야를 강화해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반도체 클린룸 설비업체인 신성ENG는 올초부터 냉동기와 멀티에어컨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의 공조시스템 노하우를 이용해 지난해 뛰어든 분야다.
올해부터 상반기중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는 게 신성ENG 관계자의 주장이다.
클린룸 판넬 제조업체인 삼우EMC는 지난해부터 커브드실링(곡면천정)기술을 개발,영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올린 매출은 30억원선.
올해는 50억원정도를 올릴 계획이다.
2000년부터 시작한 알루미늄 외장재인 커튼월 분야에서도 매출이 신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클린룸 패널 분야를 강화하고 있지만 상반기 매출은 비반도체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체인 유일반도체는 아예 올해 주력사업을 카지노 슬롯머신에서 카드나 현금을 인식하는 장비인 ACM으로 바꿨다.
유일반도체 관계자는 "지난해말부터 일본업체들을 상대로 수출을 협의중"이라며 "올해 전체 매출의 90%선인 8백억~9백억원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9월부터 지하철이나 도로 전광판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작년 10억원정도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스텍은 지난해 미래산업의 지문인식사업부문을 인수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내달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센서와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시장을 주로 뚫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삼은 주력업종인 반도체 냉각장비 기술을 응용,지난해 아이스크림 자판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상용테스트 중에 있으며 4~5월에 출시한다.
올해부터는 10억~2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