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회복 보양식으로 제격..63빌딩 한식당 한가람 '차돌박이 영양전골'

여의도 63빌딩 지하1층 한식당 한가람의 "차돌박이 영양전골"은 묘한 음식이다. 소고기의 앞가슴살인 차돌박이와 그 안쪽살인 양지를 주재료로 만들었지만 외양만 보면 여름철 보양식으로 인기높은 영양탕을 빼다 박은 듯하다. 깻잎 들깨등을 넣고 차돌박이와 양지를 개고기처럼 얇게 썰어 넣은 것도 그렇거니와 고기에 찍어먹는 양념장도 영양탕에 쓰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차돌박이 영양전골은 영양탕과는 다른 독특한 맛을 낸다. 무엇보다 영양탕에서 발견하기 쉬운 느끼한 맛이 전혀 나지 않는다. 개운하고 얼큰한 국물맛이 특히 별미다. 쫄깃하며 고소한 맛이 일품인 차돌박이 고기와 철분이 풍부한 들깻잎의 궁합도 잘 들어 맞는다. 들깻잎에 들어있는 철분의 양은 시금치보다 2배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들깻잎은 철분외에도 비타민과 칼슘등이 풍부해 쇠고기의 단백질과 어울려 영양을 보충해 준다는 것. 따라서 차돌박이영양전골은 원기회복용 보양식으로 제격이라는게 한가람 이민호 지배인의 설명이다. 특등급 관광식당에서는 개고기음식을 팔수 없기때문에 고민끝에 새롭게 고안해 낸 게 영양탕맛과 비슷한 차돌박이 영양전골이다. 한가람은 차돌박이영양전골에 들어가는 양지의 경우 3시간정도 미리 푹 삶아 부드러운 맛을 내게 한다. 양념장에는 들기름과 들깨,고추장뿐 아니라 배 사과 양파등을 곁들여 입맛을 돋운다. 고기와 야채를 모두 먹은 다음에는 남은 육수에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먹는 맛도 그만이다. 처음에는 영양탕과 비슷한 분위기 때문에 발길을 꺼리던 손님들도 한번 맛을 본 뒤에는 다시 찾는다고 한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