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생명이다] 수질개선 공로기업 : '환경관리공단'..상수원 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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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 만들기의 숨은 공신" 국내 유일의 환경관련 공공기관인 환경관리공단의 업무는 방대하다.
대기.토양.수질 등 모든 환경분야에 폭넓게 펼쳐있다.
업무 영역도 각종 환경시설 설치 지원에서부터 환경기술 개발.보급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렇게 많은 업무중 공단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이 바로 "물"관련 사업이다.
공단은 환경부가 추진하는 "4대강 유역 특별종합대책"을 도와 지난99년부터 상수원 수질개선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3대강 특별법이 시행되는 올해부터는 수변구역을 지정하기 위한 데이타베이스(DB) 구축사업을 시행하는 등 "물" 관련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공단의 상수원 수질개선 사업중 가장 큰 진척을 보이고 있는 곳은 팔당호 유역.공단은 팔당호를 오는2005년까지 1급수로 만들기 위해 각종 사업을 벌이고 있다.
물론 자연친화적인 공법이 주를 이룬다.
대표적인 것이 경기도 광주군 퇴촌면에 설치한 2천6백90㎡ 규모의 "수초 재배섬".갈대 애기부들 등 영양염류를 잘 흡수하는 수생식물을 길러 이들이 식물성 플랑크톤 질소 등을 흡수해 수중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공단은 팔당호로 유입되는 물을 정화하기 위해 "하천자연정화시설"도 설치.운영하고 있다.
공단은 지난해 낙동강 대청호 유역에도 하천자연정화시설을 설치했다.
주암호 부근에는 조류를 없애는 기능을 갖춘 호소모니터링 조사선을 도입했다.
상수원 수질개선과 함께 공단이 올해 중점 추진과제로 삼은 것이 하수관거 정비지원 사업이다.
파열된 하수관을 통해 상당량의 오폐물이 누출되면서 하천의 수질을 떨어뜨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수처리장을 짓는 것만으로는 수질 개선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공단은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지난해 한강수계에 있는 9개 경기지역 시.군과 협약을 체결,"하수관거 정비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05년까지 8천3백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공단은 시범사업을 통해 표준모델을 개발,전국의 하수관거 정비사업에 보급하기 위해 힘을 쏟고있다.
공단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들이 환경관리공단에 시설 설치 및 관리를 맡길 경우 공단의 수많은 전문인력이 해당지역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시설을 설치해준다"며 "이윤을 추구하지 않는 비영리기관인 만큼 민간업체를 이용할때 보다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단이 시설 설계를 심의하고 각종 인.허가 절차를 도와주는 만큼 행정 부담이 줄고 사업추진 기간이 단축된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상.하수도,폐수처리 시설 등 환경시설 설치.운영을 지원하는 것도 공단의 주요업무다.
공단은 현재 19개 하수도 민간투자시설을 포함,모두 37개 하수.폐수 처리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함께 51개 하수종말처리장에 대한 기술진단을 실시하고 있으며 환경기술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등 3백48개 업소에 대해서는 현장지원을 해주고 있다.
공단은 또 88개 하수도사업에 대해 사업 개시전에 기술검토를 실시,구역을 조정하고 하수용량을 최적화하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