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美 금리, 연방기금금리 인상 전망으로 급등

미국 채권 금리가 금리 인상 전망과 신규 주택착공 건수 증가로 큰 폭 상승했다. 20일 3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9%포인트 오른 5.82%를, 10년 만기 수익률은 0.12%포인트 상승한 5.41%를 기록했다. 연방기금 금리 변화에 민감한 단기물일수록 금리 상승폭은 컸다. 5년 만기물과 2년 만기물도 각각 0.13%포인트, 0.14%포인트 상승한 4.81%, 3.67%를 각각 가리켰다. 2년물 금리 급등에는 다음주에 실시되는 2년만기 재무부 채권 250억달러 입찰에 대한 부담도 작용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현재 1.75%인 연방 기금 금리를 연말까지 2.50%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1/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보다 2배나 높은 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지표 호전 소식은 이어졌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2월 신규주택착공건수가 176만9,000가구를 기록, 전달보다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2월 실적은 지난 98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착공건수가 2%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월 단가구주택 건축은 전달보다 7.4%나 는 145만7,000가구에 이르렀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 78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는 것. 이코노미스트들은 주택 건설 경기 호조가 전체 경기 호전을 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래 건설 경기를 예상할 수 있는 건축 허가도 1.8% 는 175만2,000건을 기록했다. 한편 연방기금금리선물 5월물 수익률이 전날보다 0.035%포인트 상승한 1.90%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5월에 연방기금금리가 0.25%포인트 이상될 가능성을 약 80%로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