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법칙과 섭리

天不變其常, 천불변기상, 地不易其則. 지불역기칙. .............................................................. 하늘은 그 항상스러움을 변화시키지 않고,땅은 그 법칙을 바꾸지 않는다. .............................................................. '관자 형세해(管子 形勢解)'에 있는 말이다. 해는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진다. 그리고 강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 이를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흔히 자기의 신의(信義)나 진실(眞實)을 남에게 내보이려 할 때 하늘과 땅을 두고 맹세를 한다. '노자(老子)'에 보면 "도는 자연을 본받고,사람은 도를 본받는다"(道法自然,人法道)는 말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또 "하늘에 순종하는 자는 흥하고,하늘을 거스르는 자는 망한다"(順天者興,送天者亡)는 말을 곧잘 되뇌인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또 천지자연의 섭리에 위배되는 일을 겁없이 저지른다. 섭리에 따르려 하지 않고 그 비밀을 자꾸 캐내려고만 한다. 위험한 일이다. 李炳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