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21일) 백화점.롯데3인방 하락

주가가 이틀째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4포인트(0.21%) 하락한 885.64로 마감됐다. 내국인과 외국인 간 힘겨루기가 벌어졌다. 미국 증시 하락에 따른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급락세로 출발했지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을 좁혔다. 외국인이 1천3백억원이 넘는 대규모 순매도를 보이자 국내 기관과 개인이 8백60억원과 4백억원 이상의 순매수로 맞섰다. 프로그램 순매수만 1천7백억원이 넘었지만 은행과 종금에서 매물이 나오고 개인이 코스닥으로 빠져나가는 바람에 응집력은 크지 않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6억4천만주와 4조2천억원을 기록,5거래일 만에 7억주와 5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서비스업 의료정밀 은행 섬유의복의 낙폭이 큰 가운데 시멘트업체가 포진한 비금속광물업종의 오름폭이 컸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치중하지 않고 삼성전기 국민은행 포항제철 LG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골고루 매물을 쏟아내 주가를 끌어내렸다.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통신주와 한국전력은 상승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3%가량 오른 것과 대조적으로 신세계 광주신세계 현대백화점 현대DSF 대구백화점 등 백화점주와 롯데제과 롯데삼강 롯데칠성 등 '롯데3인방'은 급락했다. 개별주식옵션시장에서는 전체 거래량 3백27계약의 54%인 1백76계약이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한국전력도 1백12계약 거래됐다. 외국인이 콜옵션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순매수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