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맑은 물 흐린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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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之爲明,
청지위명,
杯水見眸子;
배수견모자;
濁之爲暗,
탁지위암,
河水不見太山.
하수불견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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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으면 밝아서 접시물에도 모습을 비춰 볼 수 있으나,흐리면 어두워서 강물에도 큰 산이 비춰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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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남자 설산훈(淮南子 說山訓)'에 있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본디 물이 맑고 산빛이 고와 금수강산(錦繡江山)이라 일컬어 왔다.
그리고 방방곡곡 위에서 아래까지 맑은 물이 흘러 사람들은 그 물에 얼굴을 비추어 보고 손으로 그 물을 떠서 마시며 마음까지도 곱게 씻었다.
그런데 산업화 과정에서 강산이 급속히 오염돼 계곡에 흐르는 물이 온통 탁하고 흐려서 그 물을 마실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 물에 모습을 비추어 볼 수도 없게 됐다.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까지 자꾸 흐려져서 우리를 우울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
이제 우리는 강산과 마음을 함께 되살리는 일을 본격적으로 펼쳐 나가야 한다.
李炳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