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세계박람회 유치戰 본격 돌입] '세계박람회 유치 효과'

세계 각국은 박람회 개최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다. 박람회 개최로 인한 유·무형의 파급효과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0년 박람회가 여수에서 개최될 경우 생산유발효과 16조8천억원, 고용창출효과 23만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88 서울올림픽,2002년 월드컵의 생산유발효과가 각각 4조7천억원과 7조9천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세계박람회가 가져올 파급효과를 가늠할 수 있다. 또 세계박람회 개최로 인해 창출될 직.간접적 부가가치 역시 7조8천억원으로 다른 국제행사의 1조3천억∼3조7천억원에 비해 훨씬 높다. 막대한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박람회로 인해 최소 23만개의 정규직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측됐다. 임시직까지 합치면 54만여명이 새 직업을 갖게 된다. 경제적으로 수치화할 수 없는 효과도 크다. 세계박람회는 전세계 1백70여개 국가 및 국제기구가 참가한다. 따라서 이들 국가와의 자연스러운 교류가 가능하다. 또 박람회를 통해 국내 지역간 균형개발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전시회가 끝나면 박람회 전시공간은 물론 해양위락시설 등은 그대로 남아 관광도시 여수의 위상을 높이게 된다. 세계박람회는 인류문명의 발전상과 미래의 전망을 전시하는 정부 주관의 행사다. 근대적 의미의 세계박람회(EXPO)는 1851년 영국에서 개최된 런던 박람회를 시작으로 지난 2000년 독일 하노버 박람회까지 모두 1백5회 개최됐다. 박람회 사무국이 공인하는 세계박람회는 5년 단위로 열리는 종합박람회(등록박람회)와 그 중간에 치르는 특정 분야만의 전문박람회(인정박람회)로 구분된다. 2010년 열릴 박람회는 종합박람회이고 지난 93년 열린 대전 EXPO는 과학분야만을 다룬 전문박람회였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