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세계박람회 유치戰 본격 돌입] '유치활동 어떻게 하나'

한국의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은 지난 96년 허경만 전라남도지사가 김영삼 대통령에게 '해양'을 주제로 한 여수 세계박람회 개최 계획을 건의, 지원을 약속받으면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97년 전라남도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가 결성됐다. 98년에는 전남과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99년에는 국무회의에 유치계획을 보고했다. 같은해 11월26일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가 창립됐고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 유치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유치위는 그해 9월 프랑스 파리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계박람회를 방문해 본격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했다. 우리나라는 작년 5월 세계박람회사무국(BIE)에 국무총리 명의의 유치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현재 우리나라를 제외한 87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유치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관련 정부부처, 국회, 지방자치단체, 재외공관, 민간기업 등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정몽구 회장은 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업무의 많은 부분을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 할애, 직접 진두지휘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쏟고 있다. 정 회장은 위원장 취임 후 두차례 세계박람회 총회 참가를 비롯 유럽 아시아 미주 등의 10여개국을 방문했다. 올해도 계열사 회장단을 이끌고 2월 중남미 벨리세에서 열린 제13차 카리콤정상회의에 참석, 각국 정상급 인사 10여명과 6개국 외무장관 등 BIE 회원국 관계자들을 만나 활발한 유치활동을 전개했다. 국내에서도 주한 외국대사를 만나거나 국제행사에 참가해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국내.외 현대차 지사 및 판매망을 활용,전사적 차원의 유치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 [ 유치활동 주요일지 ] △ 2000.9.28∼10.1 프랑스 파리, 독일 하노버 세계박람회 방문해 유치활동 전개 △ 2001.5 국제박람회사무국(BIE)에 유치신청서 공식 제출 △ 2001.6.4∼9 제129차 세계박람회 정기 총회 참석, 프랑스 벨기에 독일 순방 유치활동 전개 △ 2001.11.11∼21 브라질 바하마 미국 등 미주지역 순방 유치활동 △ 2001.11.28∼12.5 제130차 세계박람회 정기 총회 참석, 정몽구 회장 기조연설 △ 2002.2.5∼7 현대자동차 회장단, 중미 벨리세에서 열린 제13차 카리콤 정상회의에서 유치활동 전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