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사株 1백54만주 산다..29일부터 6월28일까지

삼성전자가 자사주 1백54만주를 매입한다. 삼성전자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백33만주와 우선주 21만주등 1백54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 발행주식의 0.8%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부터 6월28일까지 5천18억원을 들여 장내에서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2000년말 자사주 매입을 위해 5천억원을 책정해 놓고 매입시기를 검토해 왔다"며 "지난해말 기준으로 차입금보다 현금보유액이 많아져 자사주 매입 여력이 생김에 따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키로 했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자사주 매입이 당분간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4월중 D램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외국인 매도 공세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동양증권 민후식 연구위원은 "애플컴퓨터가 보유한 50만주의 CB(전환사채)가 오는 7월20일 청구 만기일이 돌아오고 D램 가격도 4월중에는 약세가 예상된다"며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당분간 조정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자사주 매입소식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도에 밀려 3% 하락한 34만원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워버그 크레디리요네 모건스탠리증권 창구등을 통해 63만7천주(1천5백88억원)를 순매도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