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물량 공급 확대, 1,326원선 추가 하락

환율이 1,326원선에서 추가 하락을 시도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하락 조정되고 있으며 주가가 장중 900선을 돌파하기도 하는 등 환율 하락 압력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 업체들도 1,330원대로의 반등이 어렵다는 인식하에 네고물량을 내놓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날보다 2.60원 내린 1,326.70원을 기록중이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화 동향을 따라 소폭 하락하는 흐름을 띠며 1,332.50/1,333.5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2.70원 높은 1,332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하락 전환하며 1,328원선으로 몸을 낮춘 뒤 9시 37분경 1,327.50원까지 내려섰다. 그러나 저가매수로 추가 하락이 저지되고 1,328원선으로 소폭 반등했던 환율은 네고물량 출회 등으로 조금씩 재반락, 10시 52분경 1,326.50원까지 몸을 낮췄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133엔 밑으로 하락세를 띠며 이 시각 현재 132.79엔을 기록중이다. 전날 뉴욕에서 윌리엄 맥도나우 뉴욕 연방은행 총재의 '달러화 고평가' 발언으로 달러/엔은 일시적으로 132.24엔까지 떨어졌다가 반등, 133.04엔을 기록한 바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닷새째 주식순매도를 잇고 있으나 규모는 크지 않아 18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323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주식이 강세를 보이는데다 시장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인식이 강해졌다"며 "달러/엔이 132.50엔에서 강한 지지선이 형성돼 있고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지속되고 있어 이렇게 내릴 여지는 많지 않음에도 이를 초과하는 업체의 물량이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 단기 고점을 봤다고 보고 보유물량도 나오고 있어 오늘 거래는 1,325∼1,329원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아직 추세전환이라기 보다 월말을 감안한 달러매도(숏)가 강하다고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