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街 "도박株는 불황 모른다" .. 9.11테러이후 카지노株 75%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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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엔 역시 도박산업이 최고(?)'
도박업체들이 미국 증시에서 초우량주로 대접받고 있다.
주로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이들의 인기비결은 바로 안정성.
실제로 지난해 9·11테러 이후 도박업체들의 약진은 두드러지고 있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도박업체들의 지난해 매출은 평균 10% 상승했고,올해에는 매출이 2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도박업체를 포괄하는 '다우카지노지수'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다우지수가 30% 하락했음에도 불구,무려 75% 상승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소규모 카지노시설을 운영하는 보이드 가밍의 경우 주가상승률은 무려 3백%.
주당 3∼3.5달러에 머물던 주가가 14달러선까지 폭등했다.
라스베이거스의 4대 메이저의 하나인 맨달레이리조트와 MGM미라지도 주가상승률이 1백%를 넘었다.
최근에는 유람선에서 소규모 카지노를 운영하는 업체들이 부각되고 있다.
40∼50척의 유람선을 보유하고 있는 아이슬 오브 카프리,아르고시 등은 올들어 주가가 60∼1백% 정도 상승했다.
경쟁자가 거의 없고 레저인구도 고객으로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카지노 기기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IGT의 인기도 상승하고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