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328원 축 좌우횡보, '수급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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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조금씩 낙폭을 줄이며 1,328원을 놓고 공방을 펼치고 있다.
시장이 무거운 상태에서 업체 결제수요와 달러매도초과(숏)상태를 커버하기 위한 수요가 물량을 흡수했으나 1,328원선 대기매물로 인해 반등도 쉽지 않다. 수급상 위아래로 갇힌 흐름이 뚜렷하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8분 현재 전날보다 1.30원 내린 1,328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327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서서히 레벨을 낮춰 1시 35분경 1,326.50원까지 내려섰다. 그러나 저점 매수세와 역송금수요가 유입되고 물량 공급이 여의치 않은 점을 틈 타 환율은 점진적으로 레벨을 높이며 3시 3분경 1,328.20원까지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2.84엔으로 소폭 반등 기운을 띠고 있다. 국제적인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일본 시중은행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경고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오후 들어 주식순매수로 돌아서 166억원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53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327원선 하단에서부터 정유사 결제와 함께 달러매수(롱)플레이가 있었으며 역송금수요는 별로 없는 것 같다"며 "그러나 1,328원선에서는 업체 네고가 대기하고 있어 레인지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로 가면서 시장이 무거워짐을 느끼고 있으며 매수세가 강하지 않다"며 "달러매도(숏)마인드가 유효해 보이며 수급에서 어느 한 쪽으로 크게 기울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