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희준, 6년만에 TV출연

60∼70년대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던 가수 최희준씨(67)가 6년만에 방송에 출연한다. 내달 1일 오후 10시에 방송될 KBS 1TV '가요무대'는 최씨를 위해 스페셜 무대를 마련했다. 최씨는 이날 '하숙생'을 비롯해 '맨발의 청춘''길 잃은 철새''옛이야기''빛과 그림자''이별의 플랫폼''길' 등 추억의 히트곡을 부르는 한편 설운도 최진희 등 후배 가수들과 함께 어우러져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무대에 서는 것은 언제나 떨리고 두렵다"며 "이제는 가수활동을 정리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하지만,가끔 방송에 나와 팬들을 위해 노래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도 간절하다"고 말했다. 지난 58년 미8군 무대에서 활동하다 60년 '우리 애인 올드미스'로 가요계에 데뷔, '서울법대 출신가수'로 불리며 숱한 화제를 몰고 다녔던 최씨는 96년 안양 동안갑의 국민회의 국회의원 후보로 나오면서 방송활동을 중단했었다. 지난 2000년 의정활동을 마친 뒤에는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상임감사로 재직해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