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멋있는 사람 .. 정정태 <티지코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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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choung@tgcorp.com
사람들은 멋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또한 멋있어지고 싶어한다.
멋있어지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은 인생을 다 살아버린 사람들이다.
멋이 없는 젊은 사람들은 애늙은이가 되어있고 나이든 사람들은 인생의 의미를 잃어버리게 된다.
진짜 멋있다는 것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압구정동에 나가보면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입고 치장한 여성들을 많이 본다.
요즘 고가의 유명 브랜드가 백화점에서 날개 돋친 듯이 팔린다고 한다.
남과 달라보이고 멋있어보이는 자기만의 치장을 하고자 하는 여성들의 욕구가 있는 듯하다.
힘의 상징인 돈과 권력을 갖고 있는 남자가 멋있어 보이기도 한다.
그 주변에 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는 한계가 있다.
유명브랜드는 패션이 바뀌면 진부해지고,돈과 권력은 어느 순간에 잃을 수도 있고 사람을 추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멋이 아닌 것 같다.
멋있는 사람은 우리 주변에 참 많이 있다.
치장하지 않고 돈과 권력이 없더라도 빛을 발휘하는 멋진 사람들을 주변에서 많이 발견한다.
자신의 목표가 뚜렷하고 그것을 향해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 멋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안다.
그리고 참 열심히 한다.
어떠한 일에 미쳐있는 사람을 보면 멋지게 보인다.
무엇엔가 미쳐있을 때 눈빛이 살아있고 피부가 매끈거리며 온몸에 활기가 돈다.
생동감과 뿜어져 나오는 열정은 그 어떠한 젊음보다 더 건강해보이고 탄력있다.
지조가 있는 사람은 멋있다.
자기에게 불이익이 올지라도 친구를 지켜주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는 열정이 있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
당당한 사람이 멋있다.
자신감이 없고 눈치만 보는 사람은 매력이 없다.
그리고 인간적인 사람이 멋있다.
차갑고 이성적이어서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사람보다는 수더분하고 같이 살아가는 지혜를 가지고 있는 성숙된 사람이 멋있어 보인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멋이라는 것은 결과물이 아니라 과정인 것 같다.
어떻게 치장하고 무엇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고 있는가'이다.
멋있는 사람을 바라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 주변에 멋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