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92선 회복, "4월초엔 수익률 관리"

코스닥시장이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92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지난 22일 이후 닷새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서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이 10일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서면서 개별종목이 하락, 시장전반에 걸친 체감지수는 낮았다.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종목수가 380개로 상승종목수 355개를 앞질렀다. KTF 등 대형통신주가 다시 상승했고 지수관련 대형주가 힘을 받으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29일 코스닥지수는 92.73으로 전날보다 0.88포인트, 0.96% 상승했다. 장 초반 거래소가 900선을 회복하면서 93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반도체, 소프트웨어, 의료정밀, 금속, 출판매체, 종이목재 등이 소폭 내렸고 대부분의 업종은 상승했다.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게 깔리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3,752만주와 2조4,283억원으로 전날보다 크게 줄었다. 외국인은 149억원의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4억원과 29억원의 매도우위로 지수에 부담을 줬다. ◆ 통신주, 시가상위 대형주 강세 = KTF가 3% 올랐고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통신주가 다시 강세를 나타냈다. 강원랜드, 휴맥스, SBS, 엔씨소프트, LG홈쇼핑 등 시가총액 상위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기업은행, CJ39쇼핑, 다음 등은 소폭 내렸다. 큰 폭의 실적호조를 기록했다고 알려진 반도체ENG가 상한가에 올랐고 코삼, 이오테크닉스 유일반도체 등 일부 반도체관련주가 큰 폭 올랐다. 현대멀티캡 등 컴퓨터주와 소너스테크 등 LCD주도 급등했다. 케이비씨 등 스마트카드주는 신용카드 2개월간 신규회원 모집금지 조치 악재로 전날에 이어 약세를 보였다. 서울제약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진양제약이 9% 이상 오르는 등 제약주가 전날에 이어 급등했다. 온라인 우표제 공방이 가열된 다음이 3% 이상 내리는 등 인터넷주가 대부분 하락했고 장미디어와 아라리온이 비리연루 혐의로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보안주도 약세에 머물렀다. ◆ 100선 도전, 우량주 저점매수 = 4월 시장은 수급개선 속도가 주춤하면서 속도조절이 예상되고 있다. 가격부담이 해소한뒤 재상승이 기대되고 있어 조정시 우량주 관심이 긍정적이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4월장세도 상승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가격부담과 미국 기업 실적발표로 초반에는 조정 가능성이 크다"며 "조정을 보인다고 해도 과열국면을 시키는 수준으로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시간이 흐르면서 재상승 추세로 전환하면서 100선을 도전하는 양상이 될 것"이라며 "조정시 성장성과 수익성이 뛰어난 셋톱박스나 LCD 등 종목에 대한 저점매수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이동우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일단락 된 것으로 보인다"며 "4월에는 100선 돌파 시도가 나타나면서 실적주가 순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증가하던 미수금이 줄어들지 않고 있어 수급과 관련한 부담이 개별종목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4월 시장은 중반 이후는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인 가격부담으로 유동성 개선속도를 주시해야 한다"이라며 "월초에는 수익률 관리에 집중하고 중반 이후로는 수출과 관련한 지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