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만능시대] IT코리아 막강실력 월드컵에서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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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은 "IT(정보기술)강국 e코리아"를 홍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한국이 세계 최고의 IT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홍보하는데 월드컵은 최고의 장이다.
전세계 60억 인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어느나라에서도 시도하지 못한 영상 이동통신을 선보이고 최상의 인터넷 인프라를 자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에 정부와 업체들은 사상 최대의 홍보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IT강국이란 이미지가 형성되면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 가치도 함께 높아져 수출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외국 관광객이 입국하기 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숙박,교통,관광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입국 항공기 내에서 우리의 IT 발전상을 홍보할 수 있는 영상물을 상영할 계획이다.
또 공항에도 CDMA 단말기 대여소를 설치,운영하고 외국인이 이용할 수 있는 초고속인터넷 이용시설도 구비할 예정이다.
공항내에 고화질 디지털TV를 설치하는 한편 주요 호텔에 초고속인터넷 시설을 제공하기로 했다.
경기장 및 인근지역에 디지털 방송관을 설치하여 고화질TV나 입체TV로 월드컵 경기를 중계하고 데이터방송을 실시하며 프로젝션TV,평판플라즈마(PDP)TV등 신제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업체들은 동기식 동영상 서비스(cdma2000 1x EV DO)를 월드컵 경기장 주변에서 시연해 외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다는 전략이다.
특히 KT아이컴은 비동기식 서비스(W-CDMA)를 월드컵 경기시 경기장 주변에서 시연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부의 계획 가운데 눈길을 끄는 대목은 아시아 IT장관회의다.
아시아 25개국 장관들이 모여 "서울 IT선언"을 채택하고 우리나라의 우수 시설을 견학한다.
특히 중국 베이징TV 등을 통해 한국 IT산업에 대한 특집방송 실시를 유도하고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 관광객들에게 초고속인터넷,차세대 영상이동통신,디지털TV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또 우리나라를 찾은 각국의 외신기자를 대상으로 "IT 프레스 투어"행사를 벌일 계획이며 IT가이드 북을 발간,배포해 취재를 지원키로 했다.
이동통신 업체들도 마케팅 전략을 짜느라 분주하다.
SK텔레콤은 한국축구 응원 커뮤니티인 "붉은 악마"와 연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동기식 IMT-2000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월드컵 공식후원업체인 KTF와 KT아이컴은 동기식과 비동기식 IMT-2000서비스 시연에 만전을 기하고 특히 중국 관광객들을 위해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LG텔레콤은 EV DO시범 서비스를 통해 외국인들이 손쉽게 이동통신 단말기로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