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만능시대] '걸림돌' 완전해소 아직도 먼 길

휴대폰을 이용한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가로막는 걸림돌은 크게 세가지다. 첫째는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별로 다른 무선인터넷 서비스 플랫폼이다. 무선인터넷 플랫폼이란 PC의 윈도처럼 무선인터넷을 작동시키기 위해 기반이 되는 운영 프로그램이다. 현재 이동통신 3사는 제각각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콘텐츠 제공업체들은 같은 내용이라도 이동통신업체별로 전혀 다른 플랫폼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만들수 밖에 없어 애를 먹고 있다. 두번째는 무선인터넷망이 개방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무선망 개방은 이동통신업체들이 폐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무선망과 포털 등 무선망시스템을 타 사업자가 자유롭게 이용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SK텔레콤은 '네이트', KTF는 '매직엔', LG텔레콤은 '이지아이' 등 자사의 포털만을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에따라 SK텔레콤 가입자는 매직엔이나 이지아이의 콘텐츠를 이용하지 못하는 상태다. 무선망이 개방되면 이용자는 인터넷서비스를 가입한 이동통신회사에 관계없이 원하는 콘텐츠를 자유롭게 즐길수 있게 된다. 이밖에 휴대폰으로 인터넷 사이트를 찾을때 일일이 영문을 쳐야 하는 불편함과 아직 동영상을 즐길만한 초고속 무선 인터넷서비스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도 무선인터넷 활성화의 장애요소다. 정보통신부는 이에따라 무선인터넷 플랫폼 표준화 무선망 개방 숫자를 이용한 무선인터넷 사이트 검색 서비스를 추진중이다. 무선인터넷 플랫폼 표준화는 '무선인터넷 표준화포럼'을 통해 단일 플랫폼을 4월말까지 개발한다는게 목표다. 또 오는 6월까지 무선인터넷 개방을 확대하고 망간 연동을 확산시키기로 했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를 통해 복잡한 인터넷 주소 대신 숫자만으로 인터넷사이트를 찾는 무선인터넷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수 있는 cdma2000 1x와 cdma2000 1x EV DO 등 3세대 서비스도 조기 시행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하지만 플랫폼 표준화는 업체간 이해관계가 다르고 무선인터넷망 개방도 이동통신업체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따라서 무선인터넷 발전을 가로막는 요소들이 제거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