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상위 '3人3色' .. '한경 스타워즈'

'한경 스타워즈 게임을 따라 해보세요' 증시가 '황소장세'를 보임에 따라 모의수익률 게임인 한경스타워즈게임의 1위 다툼도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게임시작 7주만에 누적수익률 1백%를 돌파한 참가자가 나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경닷컴(www.hankyung.com)의 관련 게시판에는 'OOO를 따라해서 짭짤한 재미를 봤다'는 메시지까지 쇄도하고 있다. 현재 누적수익률 1위인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과 2,3위인 삼성투신 임창규,동양투신 김희국 펀드매니저 등은 각각 독특한 전략을 구사하면서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 기계적 매매를 이용한 절제된 수익률 =대신증권 나 팀장의 매매패턴은 일반투자자에게는 무차별적인 단타전략으로 비칠 수도 있다. 하루평균 4∼5개 종목을 사고 팔며 종목당 매매주기도 짧을 때는 불과 몇분밖에 안된다. 그가 이처럼 짧은 호흡의 매매전략을 구사하게 된 것은 '스토캐스틱'과 'MACD'라는 두가지 기술적 지표에 따라 철저하게 기계적 매매를 하기 때문. 스토캐스틱은 주가 시세 탄력성을, MACD는 이동평균선에 따른 등락 추세를 나타내는 기술적 지표. 홈트레이딩 시스템에 두 지표에 대한 수치를 미리 입력해 두고 두 지표를 모두 만족하는 매수 시그널이 나오는 종목을 산다. 반대로 매도 시그널이 나오는 종목은 팔고 있다. 종목당 목표 수익률을 5%로 정해놓고 자신의 느낌상 더 오를 수 있다고 보여도 목표수익률에 도달하거나 매도 시그널이 뜨면 주저없이 팔아버린다고 그는 말한다. 나 팀장은 "올들어 시장은 주도주 없이 빠른 순환매기를 통해 종목 또는 업종별로 회전식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기계적 매매가 가장 유효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나 팀장의 전략은 일반투자자들로선 상당히 힘든 방식이다. 그는 "전문 트레이더들이 분봉차트를 사용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일봉 차트를 사용하면 가능하다"면서 "투자에는 왕도가 없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에 맞는 방식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치고 빠지는 교체 매매 =삼성투신 임 펀드매니저는 매매대상 종목을 5∼6개 정도로 압축한 뒤 이들 종목만을 갖고 매매를 되풀이하는 교체 매매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으며 강한 상승 모멘텀을 갖고 있는 종목들을 주대상으로 삼아 일정 수익률이 달성되면 팔고 조정시에 재매수하는 투자기법이다. 웅진코웨이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달 중순 매수한 뒤 18%의 수익률을 내 매도한 뒤 조정을 보이자 다시 사들여 현재 보유중이다. 코스닥의 컴퓨터 부품 업체인 이앤텍에 대해서도 이같은 방법으로 30% 이상의 수익률을 거뒀다. 임 펀드매니저는 그러나 현재 매매전략을 수정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그는 "4월에는 교체매매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앞으로는 2∼3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뒤 장기보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그의 장기보유 종목 후보에는 웅진코웨이, 대우차판매 등이 올라와 있다. ◇ 1∼2개 업종내 종목만 집중공략 =동양투신 김 펀드매니저는 코스닥의 통신장비 업체들과 전자부품 업체들만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 펀드매니저가 높은 수익률을 낸 위다스 넷웨이브 한국트로닉스와 현재 보유중인 금호전기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들 종목은 또 사업 구조조정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향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턴어라운드형 종목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김 펀드매니저가 이들 업종에 주력하는 것은 국내 IT산업의 앞날을 낙관하기 때문. 그는 "미국의 IT산업이 막대한 설비투자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는 국내 업체의 올해 수익성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부터는 업그레이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