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스톡 시황] '맥주브랜드' .. OB라거, 하이트 아성에 도전

'라거의 뒤집기냐,하이트의 수성이냐' 사이버 증권시장인 브랜드스톡(www.BRANDSTOCK.co.kr)에서 맥주브랜드 라거(OB맥주)가 돌풍을 일으키며 1위 브랜드 하이트에 강력하게 도전하고 있다. 라거는 작년 12월 평균주가 9만6천원을 기록,21만원대인 하이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다 올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하이트 주가의 턱밑까지 부상했다. 라거는 지난주 브랜드스톡에서 3만4천원 오른 15만4천원으로 마감됐다. 올해 들어 월평균으로 따져서 석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작년 연말 대비 50% 이상 상승했다. 특히 지난주 주가는 하이트(18만6천원)와의 가격 차를 3만2천원까지 좁혔다. 순위도 16위로 뛰어올라 13위인 하이트와는 불과 3계단 차이다. 브랜드스톡 관계자는 "OB맥주가 진로 참이슬 신화를 이룬 영업전문가 한기선 부사장을 영입하고 유통망을 재정비하는 등 공격적인 변화를 이룬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버드와이저 공식 수입업체인 OB맥주의 월드컵 마케팅도 라거의 향후 주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10여개 월드컵구장내에서는 버드와이저만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분위기가 1천억원대의 스포츠 맥주시장 선점으로 이어질 경우 계열브랜드에 미치는 후광효과가 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와 달리 맥주 브랜드주가 1위인 하이트는 하향 조정국면이다. 지난해 12월29일 최고 25만원까지 치솟았다 올들어선 월평균으로 따져 이달까지 3개월 연속 내렸다. 하이트는 그러나 맥주 브랜드주가 1위 수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강력한 소비자 인지도(2001년 56.8%)와 시장점유율(55%대)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하이트는 먹기 좋은 온도를 알려주는 신호등 맥주,잔량을 알려주는 아이씨 맥주에 이어 지난달에는 프리미엄 맥주 '하이트프라임'을 전격 출시하는 등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선 하이트프라임의 후속타가 무엇인지에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