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성공개최.노사평화 마라톤 D-6] "회사는 벌써 마라톤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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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요일에는 하얀색 물결이 올림픽 공원을 가득 채울 겁니다"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의 롯데삼강 본사.회사 휴게실에 삼삼오오 모여있는 직원들이 오전에 하나씩 나눠받은 하얀 모자를 어루만지며 즐겁게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 모자는 오는 7일 서울 올림픽 공원에서 한국경제신문 노동부 등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월드컵 성공적 개최와 노사평화를 위한 국민마라톤 대회'참가자들을 위해 회사측이 단체로 마련한 것.
롯데삼강은 이번 대회의 최대 참가인원 업체다.
임직원 3백명과 그 가족 1백명 등 총 4백명이 참가한다.
당초 참가신청 인원은 5백명이었지만 좀더 많은 기업을 참가시키려는 주최측의 요구로 부득이하게 1백명의 참가 인원을 줄여야만 했다.
롯데삼강은 대회 당일 행사장에서 별도로 '노사한마음 전진대회'를 갖고 노사화합의 결의를 다질 계획이다.
소병관 노조위원장은 "이 자리를 통해 노조는 올해 임단협을 회사에 위임할 계획"이라며 "월드컵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앞두고 임단협 시기도 예년보다 한달 앞당겨 마무리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이 이번 행사를 위해 투자한 예산은 총 2천5백여만원.
대회 참가자 전원의 참가비를 지원하고 기념 모자와 도시락, 상품권까지 나눠줄 계획이다.
이광훈 대표는 "노사는 물론 그 가족들이 함께 손을 맞잡고 땀을 흘리는 가족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