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 리더] 김영배 <엑스넷 대표> .. "전자명함 편리해요"

코엑스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가면 부스를 방문한 참관객들이 명함을 주거나 방명록에 이름을 쓰는 대신 등록대에서 발급받은 카드를 카드리더기에 댄다. 비접촉식 카드(RF Card)를 이용한 전자명함시스템이다. 이 시스템 덕분에 전시회 참가업체들은 누가 어떤 목적으로 다녀갔는 지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방문자 기록은 데이타로 남아 마케팅에 활용된다. 전시회와 IT(정보기술)의 접목이 컨벤션과 전시회에서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벤처기업 엑스넷(대표 김영배)이 만든 시스템이다. 엑스넷은 전자명함시스템을 비롯해 전시회의 모든 분야에 IT를 도입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전자명함시스템을 이용하면 주최자는 참가업체의 전시참가를 유도할 수 있고,참가업체는 방문객 정보를 이용한 CRM(고객관계관리)을 할 수 있다.또 참관객은 명함을 꺼내야하는 불편이 사라져 첨단시스템을 이용한 전시회에 모두 만족해 하는 효과가 있다" 김영배(36) 대표는 전시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문이 바로 전자명함시스템이라고 강조한다. 참관객을 확인하는 방법에는 전자명함시스템 외에 바코드 마그네틱카드 방식 등 여러가지가 있다. 전자명함시스템은 인식 속도가 0.1초인데 반해 바코드 등은 2~5초가 걸린다. 또 바코드나 마그네틱 카드로 참관객들을 확인할 때 참관객들이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어떤 참관객들은 기분이 나쁘다며 기피한다. 따라서 전자명함시스템을 선호하는 추세다. 그러나 아직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컴덱스 같은 곳에서는 구식인 마그네틱 방식을 사용한다. 결국 한국이 첨단을 달리고 있는 셈이다. 엑스넷은 코엑스 부산전시.컨벤션센터 등 국내의 컨벤션센터에 전자명함시스템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백화점 경품행사 시스템,출입통제 시스템,전자화폐 솔루션 등 각종 응용 분야에도 진출하고 있다. 엑스넷은 최근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민주당 대선후보 자유경선에 전자투표 시스템을 공급해 주목을 끌었다. 엑스넷은 또 코엑스 전시장내에 무선 인터넷을 구축,참가업체들의 불편을 대폭 줄였다. 지금까지는 무선 인터넷이 없을 당시에는 전시회가 열릴 때마다 참가업체들이 인터넷 선을 깔기 위해 한바탕 소동을 치러야 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 전시 시스템의 IT기술을 해외에 수출해 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02)562-3467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