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출점경쟁 다시 불꽃 .. 3일 훼미리마트 역삼동 1천호점 개점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LG25 등 편의점 '빅3'간 점포확장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점포수 2위 업체인 훼미리마트가 올들어 공격적으로 점포를 신설하면서 1위 업체인 세븐일레븐과 3위 업체인 LG25를 자극,3사간 출점 및 지역상권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 훼미리마트는 올들어 3월 말까지 무려 96개의 점포를 신설했다. 현재 총 점포수는 9백99개.3일 강남구 역삼동에 1천호점인 한길타워점을 열 예정이다. (주)보광훼미리마트 오광렬 사장은 "1천호점 개점을 앞두고 2006년까지 총 점포수를 3천개로 늘려 2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훼미리마트는 이같은 목표에 따라 올해 신규 출점계획도 당초 3백개에서 4백50개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2백57개 점포를 신설했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확장이다. 점포수보다 수익성을 중시해 지난해 분기당 39개의 점포를 확장하는 데 그쳤던 LG25도 올 1·4분기엔 68개의 점포를 새로 열었다. 앞으로도 공격적인 출점을 지속해 전체 점포수를 연내 1천개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훼미리마트와 LG25의 공격적 출점과 달리 세븐일레븐은 1·4분기 중 점포수를 69개 늘리는 데 머물렀다. 지금까지의 추세대로라면 '연내 1천5백개 달성'이라는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난해 무리한 출점의 영향으로 상반기엔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신규 점포를 오픈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사 및 가맹점의 수익과 직결되는 점포당 일평균 매출에서는 LG25가 가장 앞서고 있다. 편의점의 경우 본사와 점주는 매출액의 30%인 마진을 가맹 방식에 따라 나눠 갖고 있다. 각 회사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현재 LG25의 점포당 하루 평균 매출액은 2백11만원으로 세븐일레븐(1백70만원)보다 41만원 정도 높은 수준이다. 이는 LG25의 점포가 세븐일레븐 점포보다 매달 1천2백만원 정도를 더 팔고 있다는 의미다. 훼미리마트의 점포당 일평균 매출액도 1백84만원으로 세븐일레븐보다 13만∼14만원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빅3간 점포확장 경쟁이 점포수 순위에 변화를 가져올지,수익성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