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학교 수업차질 우려 .. 전교조, 2일 교사 1만명 '조퇴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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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2일로 예정된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하기 위한 조퇴투쟁 방침을 확정,일선 학교의 '교단 공백'과 수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전교조는 이번 조퇴투쟁 참가자는 각급 학교에 설치된 8천여개 분회의 회장과 참가 가능한 교사 등 총 1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교사들 내부에서도 민주노총 총파업 동참에 대한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은데다 외부의 비난 여론이 들끓는 상황이어서 현실적으로 조퇴투쟁에 참가하는 교사는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전교조 교사들의 조퇴투쟁을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교단 안정을 저해하는 불법 집단행위'라고 규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조퇴 후 집회에 참가하는 교사에 대해 법에 따라 엄중 징계하고 특히 불법 집회에 상습적으로 참여하는 교사들은 참여 횟수를 따져 교원징계위원회에 넘기는 등 강력하게 대처키로 했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들이 지난 3월31일 담화문을 통해 교사들의 집단행동 자제를 촉구한데 이어 '학교사랑 학부모 모임' '인간교육 실현 학부모연대' 등 학부모 단체들도 잇따라 조퇴투쟁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외부의 비난 여론이 비등한 점도 전교조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조퇴투쟁 교사수가 많지 않더라도 일단 교사들이 대거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한 것 자체만으로 교육 현장의 혼란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데다 교장들이 교사들의 집회 참가를 위한 조퇴를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교장-교사, 교사-교사간 논란과 감정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