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황] (1일) 외국인 매도전환에 투매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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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비리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되고 하나로통신의 합병무산,나스닥선물의 하락 등 온갖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닥지수가 5% 이상 급락했다.
오후 장 들어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투매양상까지 빚어졌다.
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03포인트(5.42%)나 하락한 87.70을 기록,20일 이동평균선(89.31) 밑으로 떨어졌다.
벤처지수는 162.29로 10.16포인트 밀렸다.
한경코스닥지수 역시 50.20으로 2.47포인트 내려앉았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벤처비리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된다는 소식으로 약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의 장 초반 순매수로 당초 예상과 달리 완만한 지수하락세를 보여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오후 장 들어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자 양상은 달라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속절없이 떨어지면서 지수하락을 부채질하자 개인투자자의 일단 팔고 보자는 물량이 쏟아지며 투매로 번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과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종목들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엔 강원랜드가 한 때 하한가로 떨어지는 등 11% 가량 내려앉았다.
KTF는 6% 이상,LG텔레콤은 7%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국순당 만이 올랐다.
이날 외국인은 75억원어치를,기관은 4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2백8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오른 종목은 1백47개에 그쳤으나 69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고 5백95개 종목의 가격이 떨어졌다.
거래량은 4억5천만주,거래대금은 2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선물=6월물가격은 9.25포인트(7.32%) 하락한 117.05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1백80계약으로 전날보다 58계약 늘어났다.
미결제약정은 전날과 비슷한 8백20계약이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