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2월 결산법인, 외형은 증가 순익은 감소

코스닥 12월결산법인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매출액은 15.4%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오히려 24.8%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반기업이 벤처기업보다 내실 있는 성장으로 수익성 및 유동성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의 경우 국민카드 등의 실적호전으로 외형은 좋아졌지만 수익성은 낮아졌다. 코스닥증권시장은 2일 코스닥등록 12월 결산법인 704개사 가운데 감사보고서 미제출 업체 등 22개사를 제외한 벤처 355개사, 일반 312개사, 금융업 15개사 등 682개사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매출액은 52.6조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9조원으로 11.2%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외비용 증가로 경상이익은 2.3조원으로 5.0% 증가에 그쳤고 순이익은 1.2조원으로 24.8% 감소했다. 비금융업의 경우 외형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률이 감소해 수익성은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벤처기업이 투자유가증권 손실의 증가 등 영업외비용 증가로 순이익률이 10.8%P 낮아졌다. 비금융업 667개사의 경우 매출액이 45조2,1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7,780억원으로 28.7%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518억원으로 61.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41%.p와 6.0%p 하락했다. 금융업은 벤처캐피탈업종 및 한국토지신탁의 영업부진에도 국민카드, 기업은행의 실적호전으로 매출액이 7조3,668억원으로 15.8%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이 1조825억원으로 17.5%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전년과 거의 같은 수준인 9,612억원에 그쳤다. 일반기업 312개사의 매출액은 34조5,905억원으로 17.5%증가했고 순이익도 전년 적자에서 5,528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 역시 전년 보다 각각 2.8%p와 1.6%p 높아지는 등 수익성 및 유동성이 크게 호전됐다. 반면 벤처기업 355개사의 매출액은 10조6,201억원으로 8.7%증가했으나 전년 7,736억원에서 3,0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각각 6.0%p와 10.8%p 낮아졌다. 이는 기업회계기준의 엄격한 적용으로 부실 투자유가증권 및 재고자산의 비용처리금액이 전년도보다 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액 증가율은 옥션이 415% 증가로 1위를 차지했고 영업이익은 옌트가 7,109%로 가장 많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순이익 증가율은 포레스코, 영업이익율과 순이익률은 강원랜드가 가장 높았다. 전체 기업 가운데 흑자지속 및 흑자전환 업체는 각각 498개사, 73%였고 적자전환 업체는 125개로 18.3%로 나타났다. 전체의 8.7%에 달하는 59개업체가 적자지속 상태로 조사됐다. 한편 퇴출규정 강화로 감사의견 관련 회계투명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99.4%인 697개사가 적정의견을 받아 지난해 96.2% 보다 많았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