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지난해 영업익 호전 .. 상장기업은 30% 감소

지난해 거래소 상장기업의 실적이 악화된 반면 코스닥 등록기업의 실적은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이 30% 줄었지만 등록기업의 영업이익은 11% 늘었다. 증권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증권시장은 2일 5백14개 상장기업과 6백82개 등록기업 등 모두 1천1백96개 12월결산 법인의 2001년 실적을 집계 발표했다. 지난해 상장기업의 매출(5백14조7천억원)과 영업이익(28조2천억원)은 전년보다 0.64%와 8.72% 줄었다. 당기순이익(6조6천억원)은 3.28% 감소했다. 그러나 5조원 이상의 순손실을 기록한 하이닉스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매출과 순이익은 0.32%와 25.09%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5개 금융사를 뺀 상장제조업체는 경기침체 여파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보다 30%와 64% 가량 줄어 지난해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10대 그룹중 매출과 순이익이 늘어난 곳은 현대자동차와 롯데그룹 두 개뿐이었다. 상장 기업과 달리 코스닥 기업은 작년 매출(52조6천억원)이 전년보다 15.4% 증가하고 영업이익(3조9천억원)도 11.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영업외비용 증가로 경상이익(2조3천억원)은 5% 늘어나는데 그쳤고 순이익(1조2천억원)은 오히려 24.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