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대출 줄인다 .. 신한銀 담보비율 한도 크게 낮춰

신한은행이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받을 수 있는 한도를 시가의 72%로 크게 낮춘다. 또 정부가 주택자금 대출의 1백%까지 보증했던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 보증제도를 오는 6월부터 부분보증제도로 변경, 앞으로는 고객이 대출금을 갚지 못할 경우 금융회사도 일정부분 책임을 지게 돼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늘리기 경쟁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오는 8일부터 아파트 등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받는 부동산 담보대출한도를 하향 조정한다고 2일 발표했다. 신한은행은 아파트 담보비율을 현재의 시가대비 81%에서 72%로 낮추기로 했다. 주거용 오피스텔의 담보 비율은 76.5%에서 63%로,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의 담보비율은 72%에서 63%로 각각 하향 조정된다. 신한은행은 최근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리스크(위험) 관리 차원에서 부동산의 담보대출한도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은행들은 그동안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 확대에 주력,담보대출한도를 경쟁적으로 늘려 왔다. 이에 따라 감정가의 1백%까지 돈을 빌려 주는 은행도 나타났다. 그러나 신한은행이 담보비율을 은행권 최저 수준으로 하향 조정함으로써 무분별한 담보대출 확대 경쟁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주택자금 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6월1일부터 주택신보가 대출금의 90%만 보증하고 나머지 10%는 금융회사가 부담하는 부분 보증제도를 시행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부분보증대상 개인보증은 주택취득 또는 개량과 관련된 대출자금, 임차자금, 중도금 보증 등이며 사업자의 경우 임대 중도금과 건설자금 보증에 부분 보증을 받을 수 있다. 재경부는 부분보증제가 실시될 경우 금융기관의 대출심사가 강화돼 연간 5백억원의 대위변제액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신보 대위변제액은 지난 99년 2천3백58억원에서 2000년 2천1백21억원으로 감소했으나 2001년에는 다시 3천4백25억원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현승윤.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