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삼성SDI우, '결과수익률' 120%
입력
수정
"매수 시마다 손절매 가격대는 그어놓지만 목표수익률은 미리 정하지 않는다."
2일 삼성SDI우(06405)를 매도해 지난 2월 4일 '한경 스타워즈' 개막 이래 참가자중 최고의 종목수익률을 거둔 현대증권 류한묵 차장의 매매 원칙이다.
류 차장은 이날 삼성SDI우 400주를 주당 7만4,000원에 전량 처분했다. 지난달 11일 주당 3만3,600원에 매수했으니 20일만에 120.24%의 수익을 낸 셈이다. (※ 클릭: 한경스타워즈 실시간 매매내역).
스타워즈 참가자중 한 종목으로 100% 이상의 수익을 거두기는 류 차장이 처음이다. 삼성SDI우는 전날보다 8.18% 낮은 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류 차장은 "보통주 가격의 70%까지 근접, 매도 시기를 탐색하던 중 장 초반 급락세를 보임에 따라 차익실현에 나섰다"고 말했다. 우선주를 보유하는 최대 메리트인 괴리율이 줄어들어 매도주문을 냈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 동안 몇 차례 조정 시에는 매수호가가 살아있는 점을 감안해 보유로 대응했지만 이날은 호가가 텅 비어 과감하게 매도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삼성SDI의 경우 수출회복의 최대 수혜주인 데다 실적이 뚜렷한 개선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상승 트랜드가 유효하다고 류 차장은 진단했다.
류 차장은 목표수익률이 없는 매매패턴을 반영하듯 이날 광전송장비업체인 코위버(56360) 2,000주를 주당 8,761원에 전량 처분해 9.56%의 이익을 남겼다.
류 차장은 "미국의 '엔론사태'와 최근 국내 벤처의혹 등으로 신뢰성이 중요시되는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실적과 관계없이 정리했다"고 말했다.
마감시한인 지난 1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코위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4.8% 감소한 20억5,083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은 19억4,446만원으로 30.6% 줄었다
현대의 류 차장은 "종합지수가 900선을 넘어 1,000을 바라보고 있지만 수익률 내기는 점점 어려운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며 "기관선호주로의 포트폴리오 변경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