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기술주 실적경고, 나스닥 3% 급락

기술주 실적경고와 유가급등으로 뉴욕증시가 큰 폭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등 주요 기술주의 실적회복이 요원하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중동 긴장 고조에 따른 유가급등도 하락압력을 지속했다. 나스닥지수는 1,804.40로 58.22포인트, 3.13% 하락해 1,800선을 위협했다. 다우존스공업지수는 48.99포인트, 0.47% 내려 10,313.7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136.61로 9.93포인트, 0.87% 내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72% 하락해 전날 강세 분위기에서 급반전됐다. 소프트웨어주가가 6.6% 추락하며 시장을 끌어내렸고 반도체와 하드웨어주가 그 뒤를 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AT&T, 휴렛팩커드, IBM 등 대형 기술주가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중동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장중 28달러까지 치솟으며 7개월중 최고치를 나타냈고 이에 따라 석유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거래량이 늘며 뉴욕거래소와 나스닥시장이 각각 11.6억주와 16,9억주를 기록했다. 등락은 뉴욕거래소가 15대 17, 나스닥시장은 14대 22로 나스닥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피플소프트는 1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믿돌 것이라고 경고하며 소프트웨어주 폭락을 이끌었다. 골드만삭스는 피플소프트에 대해 매수추천에서 시장평균으로 투자의견을 강등했다. 골드만삭스는 EMC, IBM, 선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의 올해와 내년 수익전망치를 낮췄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시벨시스템즈에 대한 주당순익 예상치 하향조정도 잇따랐다. 이에따라 시벨시스템즈가 7% 급락했고 선마이크로 6.1%, EMC 3.1%, 마이크로소프트 5.1%, 그리고 IBM이 1.9% 내렸다. 퀘스트커뮤니케이션즈와 비테세세미컨덕터 등 통신주도 4~9% 하락했다. 반면 AOL타임워너는 메를린치로부터 1분기 인터넷주 실적 호전 전망을 받으며 1.5% 상승했다. 이날 상무부의 2월 제조업 주문이 전달에 비해 0.1% 감소했다고 발표해 1.0% 상승을 전망한 전문가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