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CB.BW 주의보...물량부담 우려 높아지며 주가 하락세로 급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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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기업에 대해 CB(전환사채)와 BW(신주인수권부사채)등 주식연계채권의 전환청구 및 신주인수권 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물량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그동안 실적호전에 따라 강세를 보였던 해당기업의 주가가 하락세로 급반전하고 있다.
지난 3일에만 7개 코스닥기업이 주식전환 청구를 공시하는 등 이달들어 주식전환권이 청구된 기업은 스탠더드텔레콤 필코전자 반도체엔지니어링 바이어블코리아 등 16개사에 달해 주의가 요망된다.
스탠더드텔레콤은 해외BW와 CB에서 모두 3백13억원어치의 신주인수권과 전환청구권이 행사되면서 이달들어 4일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 2천원이 넘던 주가가 반토막 났다.
이 회사는 지난달 중순 대규모 해외수주건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15일부터 4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상승,주가가 2천1백50원까지 치솟았었다.
5억원어치의 신주인수권이 행사된 필코전자도 지난달 29일부터 하루를 제외하곤 줄곧 하락세를 보이며 4천원에 달했던 주가가 3천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 업체는 실전호전 기대감으로 지난달 25일부터 3일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었다.
이동통신단말기 수출로 실적이 대폭 호전되고 있던 바이어블코리아도 신주인수권이 행사되면서 지난 2일부터 3일연속 하락해 7천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6천6백원까지 떨어졌다.
최근 반도체 경기회복으로 주가가 올랐던 반도체엔지니어링도 3일부터 이틀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이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대부분 기업의 주가가 전환가를 웃돌고 있어 추가적인 주식전환(행사)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스탠더드텔레콤은 3백44억원의 미전환 BW와 CB를 보유하고 있으며 필코전자와 반도체엔지니어링도 각각 89억원과 78억원 규모의 미전환물량이 남아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