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횡보 가능성, "우량주 관심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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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대형주의 고른 상승세로 소폭 상승했다.
나스닥 1,800선 붕괴에도 불구하고 최근 거래소의 탄탄한 흐름으로 하방경직성을 나타냈다.
그러나 여전히 개인 순매수에만 의존하는 흐름이 이어져 상승탄력이 약한게 흠이었다.
벤처비리 문제 등 시장 신뢰도 낮은 가운데 접속료 조정에 따른 대형통신주 약세가 한계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4일 코스닥지수는 88.20에 마감, 전날보다 0.33포인트, 0.37% 상승했다.
반도체, IT부품, 통신서비스, 기타제조, 의료정밀, 제약, 종이목재 등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은 상승했으나 하락종목수가 365개로 상승 363개보다 많았다. 일부 종목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상한가 종목은 39개에 달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5,985만주와 2조1,595억원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개인이 376억원의 순매수로 나흘째 지수 상승을 이끈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4억원과 78억원의 동반매도우위를 보였다.
◆ 대형주 고른 상승, ET주 강세 = KTF, LG텔레콤 등 대형통신주가 약세를 이엇지만 국민카드, 기업은행, 휴맥스, 하나로통신, SBS, 엔씨소프트 등 시가총액 상위 대부분의 종목이 고르게 상승하며 지수를 받쳤다. 반면 다음, 씨엔씨엔터, 한빛소프트, 유일전자 등은 소폭 내렸다.
대원씨앤에이가 10% 이상 오르고 대영에이브이, 한신코퍼 등이 5%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실적 호전 엔터테인먼트주가 상승 소외 인식으로 강세를 보였다.
인터파크, 새롬기술, 옥션 등 일부 인터넷주와 시큐어소프트, 싸이버텍, 퓨쳐시스템 등 보안주가 오랜만에 크게 올랐다.
익스팬전자가 상한가에 올랐고 쎄라텍, 동일기연 등이 각각 5%와 8% 오르는 등 전자파관련주가 전자파흡수율 SAR 측정제도로 강세를 이었다.
삼성전자 약세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하락 등으로 다산씨앤아이가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의 반도체주가 조정을 받았다. 스탠더드텔레콤 등 단말기주도 다소 큰 폭 하락했다.
◆ 주가 횡보 전망, 우량주 관심 지속 = 미국 기술주에 대한 긍정적이지 못한 실적전망으로 외국인의 매도세는 조금 더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상승기조는 유지하고 있어 우량주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이 바람직하다.
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는 한국시장이 이머징마켓내 독보적 강세를 기록한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보인다"며 "미국 기업실적이 긍정적이지 않아 외국인의 매도세는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지수는 80선 후반이나 90선 언저리에서 눈치보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20일선에 지지를 받은 종목 가운데 실적이 긍정적인 종목에는 관심을 가져도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새로운 모멘텀을 발견하기 전까지 크게 움직이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한발 물러서서 금융주, 셋톱박스, 홈쇼핑, 게임 등 업황이 좋고 우량한 종목이 내려올 때 받아주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외국인이 해외 기술주의 불안한 움직임과 코스닥시장 내 과다한 투자비중을 줄이는 차원에서 매물을 내놓고 있어 순매도는 더 이어질 수 있겠지만 충격적인 물량 출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주가가 바로 급등하기는 어려워 보이나 중순 이후에는 강하게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며 "개별종목 보다는 조정시 우량주에 대한 저가 매수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