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타워즈] '도깨비 장세', "다음주 옵션만기 대비"

스타워즈 게임이 진행된 이번 한 주 동안 거래소 종합지수는 42.18포인트, 코스닥지수는 0.5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인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대량 매도하며 차익실현 강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금의 장세를 '도깨비 장세'라고 부른다. 지수상으로는 최고지만 이면을 살펴보면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삼성파브PDP가 후원하는 한경스타워즈 참가자들 역시 '도깨비 장세'에 대처하기 위해 분주했다. 스타워즈 주간 1위의 수익률도 스타워즈 게임이 시작된 이래 가장 낮았다(※클릭: 한경 스타워즈). 이번주 주간수익률 1위는 대신증권 나민호 팀장으로 수익률은 4.5%에 그쳤다. 여태까지 한경 스타워즈의 주간 평균 수익률인 10%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 가슴 쓰린 손절매 = 지수변동성에 따라 스타워즈 참가자들의 심리도 흔들렸다. 평소보다 손절매폭이 컸고 주변 상황 변화에 따라 출렁거리는 시장상황에서 현금 보유비중을 높이려고 했다. 참가자들 중 시스템 매매를 구사하는 대신증권의 나민호 팀장은 마이너스 10% 이상의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과감하게 손절매를 단행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나 팀장은 파츠닉(-10.4%), 디와이(-17.3%), 드림라인(-14.9%), 서울증권(-10.5%) 등을 손절매했으며, 기존 구사하던 시스템 트레이딩의 손절매 폭을 크게 확대하는 패턴을 보였다. 손절매 손실이 가장 큰 종목은 LG텔레콤으로 신한증권 박동제 지점장은 마이너스 18.2%의 손실을 감수하면서 손절매를 감행했다. 디지틀조선일보를 매수한 참가자들은 모두 가슴 쓰린 손절매를 해야만 했다. 대우증권 이상문 연구위원과 LG투자증권 김광철 과장은 각각 마이너스 15%대의 손실을 감수하며 손절매를 감행했다. ◆ 보유종목 및 매매 분석 = 스타워즈 참가자들이 이날까지 보유하고 있는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종목은 제일투신운용 이승준 운용역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미생물연구소로 3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보유종목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종목은 LG투자증권 김광철 과장이 보유하고 있는 디지틀조선일보로 마이너스 15.7%를 기록했다. LG투자증권의 김 과장은 지난 3, 4일 이틀동안 일부 수량에 대해 손절매했다. 그러나 이날까지 보유하고 있는 수량은 여전히 5,000주에 달한다. 현대증권 류한묵 차장은 보유하고 있던 삼성SDI우를 매도했다. 류 차장은 매도수익률 120%를 거둬 이날까지 스타워즈에서 가장 높은 종목매도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SDI우는 류 차장이 무척이나 공을 들인 종목. 현대 류차장은 "삼성SDI우가 상승할 때 피라미딩(축차적매수) 하고 싶었으나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며 "앞으로도 종목수익률 100%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종목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다음주 전략 =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다음주에도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4월중 지수옵션 만기일에 따라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증권 류한묵 차장은 "거래소는 프로그램 매수가 지수 버팀목 역할을 했으나 투기적인 요소가 많았다"며 "삼성화재우, 삼성SDI, 현대모비스 등 우량주 중심으로 피라미딩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증권의 조성욱 대리는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시장에 비해 열세를 보였다"며 "그 동안 급등했던 종목들에 대한 매물소화 과정이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 대리는 "다음주는 지수옵션 만기 영향을 덜 받는 코스닥시장이 상승폭이 클 것"이라며 "과거 코스닥의 주도주들이 다시 상승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윤태석기자 t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