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골프] "좀 더 섹시하게"..美LPGA투어 사무국 5개 팬서비스권장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가능하다면 아름답게 보여라" 미국 LPGA투어 사무국이 선수들에게 '섹스어필'을 본격적으로 권장하고 나섰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4일 보도한 데 따르면 LPGA투어는 최근 투어 활성화 및 갤러리 동원,TV 시청률 제고를 위해 '명사(名士)의 5가지 포인트'라는 스포츠 판촉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 포인트는 선수들에게 경기력 향상 외에 팬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사교성,쾌활성,열정,외모에 신경을 쓸 것을 주지하고 있다. 타이 보타우 LPGA 커미셔너는 지난달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선수회의에서 "옳든 그르든 간에 우리는 매력을 끄는 게 중요하다고 결정했다"며 "우리가 단지 경기력에 대해서만 얘기한다면 선수들은 잠재력을 마음껏 펼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꼽 패션'의 박지은,인터넷 네티즌들이 플레이보이 잡지 표지모델로 가장 선호하는 카린 코크,알록달록한 짧은 바지에 늘씬한 다리를 소유한 질 맥길,앳된 외모의 켈리 퀴니 등 LPGA투어에는 인기를 끌만한 캐릭터를 소유한 선수들이 많다. 줄리 잉스터(41·미국)는 "내가 밖에서 잘 생긴 남자들을 보는 것이나 투어 선수들이 남자들의 시선을 끄는 것이나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투어 사무국은 이 계획을 발판으로 매년 TV 시청률을 10%씩 끌어올리고 갤러리도 15%씩 늘려 나가길 희망하고 있다. 대회 총상금도 내년에는 전 대회가 1백만달러 이상이 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