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日 前외상, 비서급여 유용 '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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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마키코 전 외상이 비서의 월급 유용 의혹으로 궁지에 몰렸다.
일본의 일부 주간지는 4일 다나카 전 외상 전 비서의 발언을 인용,다나카도 비서의 급여 일부를 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다나카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누가 (그런 발언을) 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비서 급여 유용 진위를 둘러싼 파문은 시간이 갈수록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나카는 처음 급여 유용 의혹이 제기된 후 '노 코멘트'로 일관하다가 이날 중의원 본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이 자신을 에워싸고 질문 공세를 펴자 이같은 답변에 그쳐 주간지가 제기한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기는커녕 의혹 확산의 빌미를 스스로 제공한 듯한 느낌이다.
그는 이날도 "현 단계에서는 이야기할 수 없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는 등의 발뺌으로 일관했다.
다나카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로부터 외상직을 전격 경질당한 후 그동안 외국 언론 등을 상대로 고이즈미 총리와 자민당 비난에 앞장서 왔다.
이 때문에 다나카가 이번 의혹 해소에 실패할 경우 고이즈미 진영과 자민당으로부터 극심한 역공을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