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林특사 뭘 가져왔나] 이산상봉.경협 '급물살' 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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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부터 북한을 방문했던 임동원 대북특사가 5일 북한과 이산가족 상봉 재개 등 각종 남북현안들에 대해 합의를 도출함으로써 정체상태에 빠졌던 남북관계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또 이들 현안을 구체화시키기 위한 각종 남북간 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이번 특사 방문에서 북한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위기 상황에 대해 상당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북·미간 대화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협 추진위 어떤 것 논의하나=남북한은 지난해 11월 금강산에서 열린 6차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경협추진위 개최 장소를 놓고 이견을 보이다 결국 경추위 회의를 열지 못했다.
경추위가 다시 열리면 대북 쌀등 식량지원 방안들이 우선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비료 역시 북측의 '지원요구'가 있으면 곧바로 보낸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경추위 협의라는 '절차'만 거치면 된다.
개성공단 조성문제도 경추위에서 다룰 주요한 의제다.
정부는 2008년까지 4천만평 규모의 공단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고 북측도 별도의 실무팀을 가동중인 것으로 알려져 경추위에서 논의가 이뤄지면 건설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측의 특구지정에 대한 미온적인 반응과 물류·전력난 등이 걸림돌이다.
정부는 또한 대북 전력 지원을 위해 남북간 실무협의회를 가동시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경의선 철도 및 도로연결을 위한 남북간 접촉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이산가족 상봉 재개=남북이 별 무리 없이 추진할 수 있는 분야다.
이미 지난해 방문단 명단까지 교환하는 등 실무적인 작업이 이뤄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남북은 적십자회담을 조속히 개최해 구체적인 일정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평양에서 5,6월에 열리는 아리랑축전에 이산가족을 참가시키는 방안은 남한 보수층들의 상당한 반발을 불러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