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성공개최.노사평화 '국민마라톤'] 中企 단체상 '코리아정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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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부문 단체상은 직원의 3분의 1이 대회에 참가한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코리아정공에 돌아갔다.
이날 노란색 상의로 옷을 맞춰 입은 코리아정공 1백11명의 마라토너들은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10㎞를 완주했다.
이들은 결승점을 통과한 후 노사를 불문하고 서로의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주는 등 돈독한 노사관계를 과시했다.
이 회사의 마라톤 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현태 대리는 "이번 대회를 위해 참가자들은 한달전부터 아침 7시부터 회사주변 5㎞를 달리면서 출근했다"며 "1백11명이 하나된 보답으로 상을 받게 된 것 같다"고 흡족해 했다.
김정수 공장장은 "회사가 지난 2000년부터 흑자를 낼 수 있었던 데는 구조조정의 아픔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일해준 3백여명 노조원의 힘이 컸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노사간 신뢰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조용선 노조부위원장은 "올해 임단협을 앞두고 노사간 원만한 타결을 위해 대회에 참가했다"며 "노조는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회사와 노조원들의 이익에 커다란 보탬이 된다는 걸 경험으로 깨달았기 때문에 임단협은 쉽게 해결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특별취재반] 김수찬 임상택 오상헌 이정호 홍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