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가 기업경쟁력] '한스' .. 고속 펌프 폐수유출 막아 오염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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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대표 김한식)는 기계밀봉(Mechanical Seal)을 개발하고 있다.
기계밀봉은 고온.고압에서 빠르게 회전하는 축 부분에서 흘러나오는 유체를 막는 장치.한스는 지난해 신제품 기계밀봉인 "HF700"을 개발하고 특허를 획득했다.
현재 해외 특허를 출원한상태다.
HF700은 펌프에서 발생하는 슬러리(slurry)를 막는 기계밀봉이다.
슬러리는 미세한 입자가 퍼져 있는 흐린 액체.찌꺼기가 들어있는 액체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펌프가 돌아갈 때 축 부분에서 슬러리가 흘러 나온다.
슬러리는 폐수를 발생시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스가 개발한 HF700은 펌프의 회전축에 설치돼 펌프에서 흘러나오는 슬러리를 막아 항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해 준다.
펌프의 회전축에 설치된 펌핑스크류가 회전할 때 생기는 원심력을 활용해 펌프에서 새어 나오는 슬러리를 펌프안으로 다시 밀어 넣는 것이다.
한스 관계자는 "HF700을 도입할 경우 폐수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F700은 또 다양한 펌프에서 편리하게 장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펌프를 사용하는 조건에 맞게 설치할 수 있는 것이다.
펌프에서 발생하는 슬러리의 종류,펌프의 온도 및속도에 맞춰 장착해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고속과 저속 펌프 모두에서 쓸 수 있다.
한스의 HF700은 국내 펌프시장에서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 슬러리가 많은 펌프는 수입에 의존했지만 HF700이 개발돼 국내에서 생산된 펌프를 그대로 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국산 펌프에 HF700을 설치하면수입 펌프 못지않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스는 지난 99년 HF700 개발에 들어가 1년여만에 완전 국산화에 성공했다.
개발비는 1억원으로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만한 수준의 기계밀봉을 개발해 냈다.
한스는 현재 미국 캐나다 이란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하고 있다.
한스의 김한식 사장은 "펌프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폐수는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며 "HF700 개발로 환경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스는 지난 81년 설립됐다.
국가 기간산업에서 사용하는 오.폐수에 의한 환경오염 방지용 기계밀봉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01년 한국기계전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김경근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