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 美 출판업계와 앙금

미국의 저명한 여성 방송진행자며 잡지발행인인 오프라 윈프리가 거의 매달 정기적으로 해 오던 우수도서 추천을 하지 않기로 해 출판가에 충격을 주고 있다. '오프라의 독서클럽' 프로그램을 통한 우수도서추천의 중단은 책 판매에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미국 출판업계에 따르면 윈프리는 최근 한달에 한권 우수도서를 추천할 수 있을 만큼 양서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앞으로 정기적으로 도서추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부정기적으로 필요할 때 한번씩 추천도서를 소개하겠다는 것이다. 6년전부터 매달 1권씩 우수도서를 지정해 시청자들에게 읽도록 한 후 독후감을 서로 이야기해 보도록 하는 '오프라의 독서클럽'프로는 그간 큰 인기를 끌어왔다. 출판계 일각에서는 윈프리의 그같은 결정 배경에는 '오프라 독서클럽' 프로의 인기가 예전에 비해 시들고 있으며 최근 베스트셀러 소설 '교정'의 작가 조너선 프랜젠이 그의 프로에 대해 "여성취향적이며 도서 선정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한 것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