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금통위원 3명 '업무시작' .. 韓銀 노조 한때 농성

금융통화위원회의 신임 김병일 김태동 최운열 위원이 8일 박승 한국은행 총재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임기 4년의 금통위원 업무를 시작했다. 금통위원들은 이날 오후 출근 저지에 나선 한은 노동조합에 앞으로 한은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고 이에 노조원들이 저지를 풀어 마찰 없이 한은에 들어왔다. 이에 앞서 한은 노조는 오전 7시30분부터 정문에서 연좌 침묵농성을 벌이며 금통위원들의 출근을 막았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금통위원 대다수를 범 재경부 관료가 차지해 통화신용정책의 독립성이 의문시된다"며 금통위원 선임방식 개선을 요구했다. 한편 김병일 위원은 임명장을 받은 뒤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의 독립성에 지장이 없도록 독자성을 갖고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운열 위원은 "독립적인 의사 결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김태동 위원은 "과거처럼 해온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