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화소급 50~60만원대 적당 .. '디지털카메라 어떤걸 고를까'

봄나들이 시즌이 다가왔다. 봄의 절정을 알리는 벚꽃이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올해는 봄나들이 길에 디지털카메라로 화사한 봄기운을 담아보면 어떨까. 디지털카메라로 찍으면 e메일로 친구나 친지에게 사진을 전송해 보여줄 수 있고 인터넷 사진앨범도 꾸밀 수 있다. 디지털카메라 가격은 최근 뚝 떨어져 큰 부담없이 마음에 드는 제품을 살 수 있게 됐다. 화소가 3백만개에 달해 화질이 필름카메라에 뒤지지 않는 디지털카메라 가격은 대개 60만원 안팎이다. 3백만 화소급 제품=삼성테크윈 올림푸스 코닥 캐논 후지필름 등 대부분의 카메라업체들이 최근 다양한 기능을 갖춘 3백만 화소급 디지털카메라를 주력제품으로 내놓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3백20만 화소의 고성능 디지털카메라 "디지맥스350SE"를 최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광학 3배줌,디지털 2배줌 기능을 갖추고 있다. 휴대가 간편한 콤팩트 타입으로 무게는 2백40g에 불과하다. 컬러LCD(액정)모니터에 표시되는 프로그램 전기능을 한글로 표시,초보자도 쉽게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가격은 56만6천원. 지난해 12월 출시된 올림푸스한국의 "C-3020줌"은 월 2천대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3백18만 화소급으로 광학 3배줌을 장착했다. 필름카메라에 익숙한 일반인들의 촬영습관을 감안해 메뉴 화면을 구성한게 특징이다. 가격은 61만5천원. 한국후지필름은 3백30만 화소의 고화질 디지털카메라 "파인픽스6900줌"을 판매하고 있다. 광학 6배줌으로 디지털줌을 병행하면 최대 26배까지 확대 촬영할 수 있다. 출력해상도가 6백3만화소에 달한다. 촬영모드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다이얼 등 다양한 전문촬영 기능을 갖췄다. 1백60초 가량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1백7만원으로 비싼 편이다. LG종합상사는 3백만 화소급 캐논 디지털카메라 "파워샷 S30"을 78만원에 팔고 있다. 광학 3배줌으로 셔터스피드 조리개 등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컴퓨터와 연결하지 않고 프린터와 카메라를 직접 연결,사진출력이 가능한게 특징이다. 코닥은 3백만 화소급 "DX3900"을 40만~50만원대에 팔고 있다. 원터치 방식의 충전시스템이 장점이다. 이밖에 색 재현이 뛰어난 니콘의 "쿨픽스 995"와 고급렌즈 칼짜이즈 3배 광학줌을 장착한 소니의 "DSC-S75"등은 80만~90만원대에 팔린다. 고르는 요령=사진 전문가가 아니라면 기능이 단순한 제품을 구입하는게 좋다. 같은 3백만대 화소급이라도 부가기능이 많아질수록 가격이 비싸지기 때문이다. 대개 줌 배수를 보고 카메라를 선택하는 경향이 많다. 이 때는 반드시 광학줌인지 디지털줌인지 따져봐야 한다. 광학줌은 피사체를 끌어당겨 키워주는 기능이고 디지털줌은 디지털화된 이미지 화소의 크기를 다시 확대하는 기능이다. 따라서 디지털줌만 높다면 그만큼 화질이 나빠질 수 있다. 제품 구입에 앞서 인터넷 쇼핑몰이나 가격비교사이트에 들러 가격을 알아보는게 알뜰쇼핑 요령이다.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