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세상 '테스트族' 몰린다 .. 건강.적성등 체크

사이버공간에 "테스트"(test)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자신의 건강이나 심리 적성 등을 테스트해보는 이른바 "테스트족"이 부쩍 늘고 있다. 테스트 결과를 꼭 믿는 것은 아니지만 심심풀이로 테스트를 해보는 이들이 많다. 특히 식습관 등으로 건강상태를 간단히 체크할 수 있는 사이트가 인기다. 당장 건강에 이상은 없더라도 건강관리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 까닭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부담 없이 재미삼아 자신의 건강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 "금연짱"(www.nosmoke.or.kr)은 연초 코미디언 이주일씨가 금연전도사로 나서면서 촉발된 금연열풍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사이트중 하나다. 청소년을 위한 금연홍보,건강길라잡이,흡연 피해정보,금연방법,흡연자가진단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다이어트넷"(www.dietnet.or.kr)에서는 자신의 식습관이 건강에 좋은지 나쁜지를 테스트해 볼 수 있다. 나이 키 몸무게 등과 즐겨먹는 음식 유형을 입력하기만 하면 간단히 풀이해 준다. 인터넷포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채선주 팀장은 "최근 건강과 관련된 검색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며 "간혹 건강 체크를 할 수 있는 간단한 문진표가 e메일 등을 타고 주변사람들에게 전달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테스트족"이 몰리는 대표적인 테스트 사이트는 직업이나 적성 관련 테스트를 제공하는 사이트들이다. 중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에게는 직업이나 적성 테스트가 인기다. 진학이나 직업선택에 앞서 미리 자신에게 맞는 길을 선택하려는 욕구 때문이다. 아주대학교 직업심리연구회가 직접 운영하는 "직업길라잡이"(www.vcpkorea.com)는 네이버 야후코리아 엠파스 등 유명 포털로부터 추천 사이트로 꼽힐 만큼 인기가 대단하다.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대학원생과 지도교수로 이뤄진 8명의 직업심리연구회원들이 무료로 직업 및 적성 테스트를 해준다. 간단한 적성테스트를 받은 뒤 전문가들에게 e메일을 보내 구체적인 상담까지 받을 수도 있다. 회원으로 가입할 필요없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입에서 입으로 알려져 요즘에는 하루 최고 1천명이 사이트를 방문하고 있다. 직업이나 적성 테스트 뿐만 아니라 자격증 학교 학과 정보도 제공한다. 직업심리연구회 회원인 유연재씨는 "게시판을 통한 상담이 다른 유사 사이트들보다 활발한 게 특징"이라며 "중고생은 물론 대학 1~2년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지 쉬운 봄이 무르익으면서 심리테스트도 인기다. "한국심리검사"(testkorea.co.kr)에 들르면 다양한 심리테스트를 받을 수 있다. 회원에 등록해야 하고 유료로 제공된다. 간단한 테스트의 경우 3천원 가량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3Q테스트(www.3qtest.co.kr) 한국인간관계센터(winwinman.com) 등은 인기있는 인성 테스트 사이트.한국가이던스(www.guidance.co.kr)에서는 간단한 심리검사는 물론 지능 인성 적성검사도 받을 수 있다. 또 진로 성격 학습 음악치료 등에 대한 포괄적인 테스트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