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림형 노트북' 없어 못판다 .. 대학생.영업맨등 수요증가

얇고 가벼워 휴대하기 간편한 슬림형 노트북PC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경기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PC 판매대수가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노트북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슬림형 노트북이 업계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출시한 고성능 슬림형 노트북PC '센스Q10'을 지난달 말까지 2만5백여대 판매했다. 2월에는 9천5백여대,3월에는 1만1천여대로 증가 추세다. 전체 노트북PC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 안팎으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백만원대 후반의 고가 제품인데도 물량 부족으로 일부 대리점에서는 품귀현상을 보일 정도"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슬림형 노트북 판매목표를 12만∼13만대로 잡아놓았다. 올해 노트북 전체 판매목표(24만대)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슬림형 노트북으로 해외시장도 적극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삼보컴퓨터는 노트북 제품에서 슬림형의 판매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노트북 PC부문을 대폭 강화한 삼보는 지난 1분기에 전년동기보다 2배 가량 많은 1만5천대의 노트북을 팔았다. 이중 슬림형 노트북 판매대수는 3천여대. 삼보 관계자는 "슬림형 노트북을 선호하는 젊은 계층을 적극 공략,올해에는 슬림형의 비중을 30∼40%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LGIBM도 지난 1분기에 3천3백대의 슬림형 노트북을 판매하는 등 월평균 1천대의 슬림형 제품을 꾸준히 팔고 있다. 조중권 부장은 "무선랜 서비스 확산 등으로 대학생 여성 영업사원 사이에서 휴대가 간편한 슬림형 노트북을 찾는 수요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