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이름 바꾸니 실적 쑥쑥"

'이름 바꾸니까 장사도 잘되네' 신용금고에서 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바꾼지 한달여만에 저축은행의 여수신액과 예대율이 크게 늘어났다. 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영업정지 중인 6곳을 제외한 1백15개 상호저축은행의 지난 3월말 현재 여신은 2월말보다 5천6백64억원(3.5%) 증가한 16조3천4백18억원에 달했다. 수신액은 4천9백43억원(2.5%) 늘어난 20조3천6백95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올 1,2월 여수신 평균증가율 1.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대출액을 예금액으로 나눈 예대율도 3월들어 80.2%를 기록, 2월의 79.8%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예대율이 높다는 것은 대출이 활발해져 자금운용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기헌 저축은행중앙회 기획부장은 "저축은행으로 전환하면서 대외 신뢰도가 회복됐고 금융결제원 가입으로 현금인출기 및 타행환 송금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가능해져 저축은행을 찾는 금융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