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 규제' 수혜주 부각 .. 익스팬전자.동일기연.파워넷등

휴대폰과 각종 전자제품의 전자파를 규제키로 했다는 소식으로 전자파차단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9일 관련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부는 이달부터 휴대전화 단말기에서 나오는 전자파 흡수율(SAR)이 허용기준을 넘을 경우 전파법의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에 의해 해당 단말기에 대한 판매를 금지키로 했다. 특히 전자파허용기준이 휴대폰 외에 노트북PC 모니터 TV 등으로 점차 확대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련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 실제로 익스팬전자 동일기연 파워넷 등 전자파차단 부품업체들은 올 1·4분기 실적 개선이 뚜렷하다. 익스팬전자는 올들어 전자파차단부품의 수요증가로 1분기에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올해 영업환경 호조로 연간매출액과 순이익 목표치를 각각 3백24억원과 45억원대로 상향조정했다. 전자파 장해 방지용 EMI EMC 필터 등을 생산하는 동일기연은 1분기 매출액이 작년 전체 수준인 30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도 전자파 규제에 따른 수혜로 올해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2백억원과 1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동전화용 전자파 흡수장치생산 업체인 파워넷도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7백46억원에서 대폭 증가한 1천1백20억원,순이익은 9억원에서 6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투증권 신동성 연구원은 "전자파 차단장치는 효과를 증빙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이 없다는 약점이 있지만 세계적으로 전자파 유해의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실적이 상당히 호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