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빅3' 배당前 순익 2조 넘어

삼성 교보 대한생명 등 국내 3대 생명보험사의 계약자 배당 전 순이익이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됐다. 10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 교보 대한생명 등 3개 생보사는 2001사업연도(2001년4월~2002년 3월)에 2조2천억원의 배당전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처럼 대형 생보사들이 대규모 흑자를 기록한 것은 주식시장 회복으로 자산운용 수익이 증가한데다 사업비 절감으로 사업비차익을 남긴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은 배당전 순이익이 1조1천억원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배당후 당기순이익은 5천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기까지 2천6백6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대한생명도 배당전 순이익이 8천4백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아직 충당금 부분 때문에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배당전 순이익이 2천억~3천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00사업연도의 경우는 삼성생명이 배당후 기준으로 2천4백7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교보생명과 대한생명은 각각 2천5백40억원과 2천9백89억원의 적자를 보였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